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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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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11-06
성서출처 잠언 6:27-35
성서본문 불을 가슴에 안고 다니는데
옷이 타지 않을 수 있겠느냐?
숯불 위를 걸어 다니는데
발이 성할 수 있겠느냐?
남의 아내와 간통하는 자가 이렇다.
남의 아내를 범하고서도
어찌 무사하기를 바라겠느냐?

(잠언 6:27-29)
성서요약 가슴속에 불을담고 타지않기 바라는것
숯불위를 걸어가며 발이성키 바라는것
남의아내 몰래훔쳐 간통함이 그것이니
그러고도 어찌네가 무사하기 바라리요

허기진배 채우려고 남의담을 넘었다면
사람들은 그도둑을 멸시하진 않겠지만
재미삼아 담을넘어 남의아내 훔쳤다면
위자료도 소용없고 돌아올건 매뿐이다
■ 요약

남의 아내와 간통하는 것은
불을 가슴에 안고 다니는 것과 같다.
그러고서도 어찌 타지 않기를 바라겠느냐?
허기를 채우려고 도둑질하는 사람은
그래도 사람들로부터 멸시는 받지 않는다.
그러나 남의 아내를 훔치는 사람은
많은 위자료를 주어도 복수를 피할 수 없다.

■ 해설

현자(賢者)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음란한 여자에게 넘어가지 말라는 것과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 적용

여성의 재혼이 금지되어 있던 조선시대.
그렇다고 재혼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보쌈'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남편을 잃은 여성의 재혼이 이루어졌습니다.
원래는 안 되는 일이지만 홀아비나 총각이
홀로 된 여인을 보쌈해 왔을 경우
"이미 합방을 했으니 이제 와서 어쩌겠느냐,
차라리 두 사람이 같이 살아라,"
이렇게 해서 넘어갔습니다.
아무리 성(性)윤리가 엄격한 사회였지만
그런 정도는 묵인하는 넉넉함이 있었습니다.
조선 식의 '똘레랑스'였던 셈입니다.
이것은 도둑이 허기지고 너무 배가 고파서
밥을 훔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남의 아내를 탐하여 빼앗음으로써
한 가정을 망치는 것은 용납이 안 됩니다.
이것은 재미로 남의 것을 훔치는 경우로서
대단히 위험한 '불장난'일 뿐입니다.

추워서 불을 피우는 것은 무죄!
장난으로 불을 내는 것은 유죄!

이야기마을 생명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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