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굽은 것은 굽은 대로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tra Form
보일날 2005-08-27
성서출처 전도서 1:15
성서본문 구부러진 것은 곧게 할 수 없고,
없는 것은 셀 수 없다.

(전도서 1:15)
성서요약 굽은것은 굽은대로 펴진것은 펴진대로
굽은것을 펴려말고 펴진것을 접지말라
있는것은 있는대로 없는것은 없는대로
있는것을 없다말고 없는것을 있다말라
"아랫부분이 구부정한 소나무를 밑둥치에서부터 베어 내면 마치 필드하키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틱처럼 생긴 목재가 됩니다. 굽은 밑부분 끝이 하늘을 향해 배열되면 처마가 가볍게 쳐들린 곡선이 됩니다. 굽은 소나무가 우리 건축물의 중요한 소재가 되는 좋은 예지요.

실제로 무량사 극락전 보수공사 때 이 같은 곡재의 중요성이 입증된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공사 때 굵고 곧은 외국산 소나무를 수입해다 깎고 다듬어 곡재로 만들어 썼습니다. 그러나 굵은 목재를 깎아서 보수한지 10년 만에 추녀 네 개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습니다. 굵은 수입 원목을 깎아 내버리는 손실도 손실이지만 원래 굽은 한국산 소나무보다 강도가 월등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었죠.

그래서 한국의 전통 가옥을 짓는 목수들은 직재는 직재대로, 곡재는 곡재대로 우리 재래의 목조 건축에 그 용도가 적절히 사용되므로 반드시 구하기 힘들어도 우리 건축에 맞는 목재를 써야만 집의 조화가 이뤄진다고 말합니다."

[정동주, 《소나무》(기획출판 거름, 2000), 148쪽]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성서출처 제목 조회 수
864 2010-07-08 예레미야서 23:21-22 "내가 보내지 않았는데도…" 5253
863 2010-07-06 예레미야서 23:18-20 회의 불참자들의 브리핑 5041
862 2010-06-30 예레미야서 23:16-17 달콤한 예언만! 5393
861 2010-06-29 예레미야서 23:15 악의 축 4947
860 2010-06-28 예레미야서 23:13-14 "끔찍한 일들을 보았다!" 5092
859 2010-06-25 예레미야서 23:11-12 "예언자도 제사장도 썩었다!" 5134
858 2010-06-17 예레미야서 23:1-2 "양떼를 죽이고 흩어버린 목자들아!" 4946
857 2010-06-01 예레미야서 22:8-9 "주님께서 무엇 때문에…" 5339
856 2010-05-31 예레미야서 22:6-7 "사람들을 불러다가…" 5199
855 2010-05-28 예레미야서 22:4-5 "이 명령을 철저히 실천하면…" 5126
854 2010-06-16 예레미야서 22:28-30 "버려진 항아리인가?" 5120
853 2010-06-15 예레미야서 22:24-27 "옥새 가락지라고 하더라도…" 4889
852 2010-06-14 예레미야서 22:21-23 어릴적 버릇 5007
851 2010-06-11 예레미야서 22:20 "통곡하여라!" 5284
850 2010-06-09 예레미야서 22:18-19 아무도 애도하지 않는 죽음 5154
849 2010-06-08 예레미야서 22:15-17 "잘 살지 않았느냐?" 5153
848 2010-06-07 예레미야서 22:13-14 "불의로 궁전을 짓고…" 5130
847 2010-06-03 예레미야서 22:10-12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5327
846 2010-05-27 예레미야서 22:1-3 "공평과 정의를 실천하고…" 5172
845 2010-05-18 예레미야서 21:8-10 "백성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51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07 Nex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