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린 날 | 2001-12-15 |
---|---|
실린 곳 | 이야기나라 |
● 쇳가루 집안
오늘도 수 천만 원 벌었습니다. 얼마 전에 사들인 주식이 연일 상승세입니다. 아내는 기분내자며 비키니 섬에 가자고 합니다. 딸아이는 대학에서 늘 장학금을 타고 막내는 벌써 고시를 패스했습니다. 친구 놈들이 우리 집을 쇳가루 집안이라고들 합니다. 늘 따라 다니는 돈 때문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내일은 비자금을 스위스로 빼돌려야겠습니다. 모아 둔 금붙이가 벌써 창고 하나를 다 차지합니다. 난 아무리 봐도 되는 놈인가 봅니다.
● 뼛가루 집안
오늘은 아내마저 가출했습니다. 일 주일 전에는 큰 딸 년이 가출을 했고, 군대에서 탈영한 둘째 놈을 잡으러 형사들이 항상 집 주변을 서성입니다.
한 달 전에 막내딸이 소리 없이 나갔다가 섬에서 티켓을 한다고 합니다. 막내를 빼오기 위해선 이천만원의 돈이 필요합니다. 아내는 제비와 만나다가 결국 집문서 갖고 떴습니다. 친구들은 우리 집을 보고 뼛가루 집안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오늘은 별일 없이 지나가는 겁니다. 난 아무리 봐도 안 되는 놈인가 봅니다.
번호 | 제목 | 실린 날 | 조회 수 |
---|---|---|---|
4644 | 이런 여자 짜증난다 [통신편] | 2001-12-23 | |
4643 | 프로그래머의 시 | 2001-12-23 | |
4642 | PC 기도 | 2001-12-23 | |
4641 | 통신 초보자와 숙련자 | 2001-12-23 | |
4640 | 빌게이츠 이야기 | 2001-12-23 | |
4639 | 신의 경고 | 2001-12-23 | |
4638 | 국회의사당 앞에서 | 2001-12-23 | |
4637 | 2001년의 이야기나라 | 2001-12-23 | |
4636 | 직업 다툼 | 2001-12-23 | |
4635 | 인도인과 러시아인 | 2001-12-23 | |
4634 | 베짱이와 국회의원의 공통점 | 2001-12-23 | |
4633 | 아랍인들이 글 읽는 방향 | 2001-12-17 | |
4632 | 컴맹과 컴도사 | 2001-12-23 | |
4631 | 윈도우즈98의 비밀 | 2001-12-23 | |
4630 | 보신탕집에 간 정치가들 | 2001-12-23 | |
4629 | 독립운동 | 2001-12-16 | |
4628 | 최첨단 기술 | 2001-12-23 | |
4627 | 갖가지 엉덩이 | 2001-12-23 | |
4626 | 이색 백과사전 | 2001-12-16 | |
4625 | 장난끼 | 2001-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