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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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8-02-12 17: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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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3 
실린 곳 《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 
기계공학자, 전기공학자, 화학공학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는 컴퓨터공학자로 이루어진 네 친구가 함께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던 차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아마 베어링에 문제가 있을 거야.”

운전을 하던 기계공학자의 말이었다.

“아냐, 점화플러그나 배선 쪽을 손봐야 할 거야.”

조수석에 앉아 있던 전기공학자가 말을 받았다.

“아무래도 조금 전에 기름을 넣은 주유소가 의심스러워. 휘발유의 화학 성분에 문제가 있었던 거야. 그렇지? 넌 어떻게 생각해?”

뒷좌석에 있던 화학공학자가 옆에 앉아 있던 친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그러자 별일 아니라는 듯 잠자코 친구들의 말을 듣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터공학자가 눈을 껌뻑이며 말했다.

“그게 아냐, 일단 열려 있는 윈도를 모두 닫아.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돼.”

테드 코언(강현석 역), 《농담 따먹기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소출판사, 2001), 25-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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