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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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6 23: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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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6 
백화점 쇼핑 갔을 때!

▶드라마: 조용한 클래식 음악과 한산하고 우아한 분위기!
▶현실: 바로 코앞에서 소리질러도 잘 안 들릴 만큼 시끄러운 아줌마들의 수다 소리와 쓰리꾼들!

대학생활

▶드라마: 강의 후에 음악 좋고 분위기 좋은 커피숍에서 주로 젊은 언니나 오빠인 주인과 함께 얘기 나눈다.
▶현실: 할 일도 없고 돈도 없어서 도서관에서 잠을 자거나 태산처럼 쌓인 리포트 쓴다.

사람들

▶드라마: 쥑이게 으리으리한 집에, 얼굴과 몸매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으며, 공부도 잘하고, 인간성도 정말 좋은 남자들이 중산층 이하의 여자들과의 사랑을 만들어 가며, 거기에 같은 부류의 도도하고 싹퉁 없는 여자가 훼방을 놓는다.
▶현실: 돈 좀 있다고 하는 넘들은 죄다 밥맛에 입맛 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돈 써 뒷구멍으로 학교 다니는 넘들이 더 많다. 또 모든 여자들을 자신의 놀이품 정도로 여기며, 결혼은 지들 부류끼리 한다.

아침

▶드라마: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일어나기도 하고 더 닭살이면 향긋한 커피 향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현실: 엄마한테 베개로 맞으며 일어나거나, 너무 추워서 일어날 때도 있다. 대부분 엄마하고 싸우며 아침을 시작한다.

헤어진 후

▶드라마: 혼자서 어두워진 한강변에서 소주병 들고 폼 잡거나 고급 술집에서 양주 마시며 쓰러져버린다. 또 아주 멋있게 기물을 파손해도 아무 일 없다.
▶현실: 친구랑 새벽까지 술 먹고, 질질 짜거나 쌍욕을 팍팍 해댄다. 아무리 멋있게 간판을 걷어차도 가게 주인한테 얻어맞고, 집에 전화해 변상해야 하며,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또 뒤지게 맞는다.
324 사냥
323 물적 증거
322 시험에 나왔던 ‘골프 문제’
321 꼼수
320 유언을 들어준 아내
319 수수밭
318 믿을 만한 친구
317 뭐(?) 같은 한국인 유형
316 미국인들의 자조
315 여자들과 목욕하기
314 알파벳으로 풀어 본 여자의 조건
313 공짜 술
312 무고한 희생
311 무고한 희생
310 알파벳으로 풀어 본 남자의 조건
309 ‘박’ 시리즈
308 진짜 게으른 남자
307 대학교 학과별 하소연
306 담배 산업
305 “후(Who) 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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