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어느 어버이날이었다. 어느 한 가족이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저녁을 먹고 있는데, 그날 따라 엄마는 너무나 말이 없고 조용했다.
그것을 본 남편은 이상하게 생각해서 물었다.
"당신 오늘 무슨 일 있어?"
남편의 말에 아내는 기운 하나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차린 남편이 다시 물었다.
"그러지 말고... 무슨 일이야? 말을 해봐!"
그러자 아내가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난 말이에요... 지난 17년 동안 매일 아이들에게 밥해주고 청소하고 해서 지극 정성으로 키웠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내게 어버이날에조차도 고맙단 말 한 마디 안 하는군요!"
그러자 남편이 아내를 위로하듯이 말했다.
"뭘 그걸 같고 그래? 나도 지난 17년 동안을 꼬박 아이들에게 어버이날 선물 한 번 받은 적 없어!"
그러자 갑자기 아내가 남편을 째려보며 말했다.
"그래요. 당신은 그럴 수 있죠... 하지만 나는 저 아이들 진짜 엄마라구요!"
1. 20050507 D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