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관리자 2001-12-17 23:47:27
0 1777
실린 날 2001-12-17 
실린 곳 이야기나라 
옛날 옛날에 나무꾼이 살았는데 나무를 하려고 열심히 나무를 베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토끼 한 마리가 열나게 뛰어 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헐레벌떡 뛰어온 토끼가 나무꾼에게 말했다.

"아저씨 저 좀 살려주세요! 뒤에서 웬 미친 여자가 쫓아와요!"

나무꾼은 땀을 줄줄 흘리는 토끼가 안쓰러운 생각에 자기의 봇짐에 토끼를 숨겨 주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뒤에서 웬 미친 여자가 헐레벌떡 뛰어 와서는 말하는 것이었다.

"이봐요, 토끼 한 마리가 도망가는 것 못 봤어요?"

"아니오..."

그러자 미친 여자는 또 정신 없이 두리번거리며 뛰어가는 것이었다. 나무꾼이 토끼를 꺼내 주자 토끼는 고맙다면서 박씨 하나를 주며 사라지는 것이었다. 나무꾼은 집으로 돌아와 그 박씨를 심었고, 얼마 후 박이 다 익어서 박을 켰다. 그런데 그 박 속에서 웬 여인이 쏙~ 나오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나무꾼은 그 여인을 딸처럼 잘 보살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나무를 하다가 눈을 다치게 됐고 나무꾼의 딸은 아버지나 다름없는 나무꾼의 눈을 고쳐줄 생각으로 동네 무당을 찾아갔다.

"뭐? 눈이 멀었어? 그럼 인당수에 제물이 되면 아버지의 눈이 떠질꺼야..."

그래서 딸은 물 속에 풍덩 빠졌고, 나무꾼은 눈을 뜰 수 있었다. 한참 후 딸이 눈을 떠보니 용궁이 보였다. 그런데 용왕님이 병으로 인해 죽기 일보직전인 것이었다. 용궁의 자라가 말했다.

"토끼의 간을 구해오면 널 다시 살려주겠다."

그래서 그 여인은 다시 육지로 나왔다. 그랬더니 저 멀리서 풀을 뜯고 있는 토끼가 보이는 것이었다. 여인은 죽어라 뛰어갔고, 놀란 토끼는 죽을힘을 다해서 도망을 갔다. 한참을 도망가다 보니 웬 나무꾼이 보였고, 토끼가 애처로운 얼굴로 말했다.

"아저씨 저 좀 살려주세요! 뒤에서 웬 미친 여자가 쫓아와요!"

1. 20050430 Dstory.
444 세일즈맨의 아내
443 황우석 박사님
442 물가 인상 어록
441 햄버거 게임
440 싸우기 싫을 때 대처방법
439 마누라와 애인
438 부인과 변호사
437 골프와 소변(男)의 공통점
436 벼룩의 간을 어떻게 빼먹을까요?
435 별난 화장실
434 소똥의 교훈
433 딸의 장래
432 남자가 질투하는 남자
431 지가 위에서 한다더니
430 찢어진 콘돔
429 공대에 여학생끌어들이는법
428 지하철에서 쓰레기 버리기
427 금붕어의 항변
426 들볶는 여자
425 교통사고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