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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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7 22: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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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 집에 오는 길에 첨 보는 남자가 따라왔을 때!
* 10대후반 ⇒ 잽싸게 집으로 뛰어들어가며 소리친다 "엄마~"
* 20대초반 ⇒ "자꾸 따라오면 소리 지를 거예요!"라고 겁준다.
* 20대후반 ⇒ 일단 얼굴을 보고 나서 잘 생겼으면 "남자가 왜 그렇게 용기가 없어요!"라고 말하고 사귀어본다!
* 30대초반 ⇒ 먼저 다가가 "요기 분위기 쥑여 주는 카페 하나 있는데"라며 어떻게 해보려고 노력한다!

♥ 골목에서 치한을 만났을 때!
* 10대후반 ⇒ "아저씨 살려주세요!"라며 무조건 운다!
* 20대초반 ⇒ "꺼져! 안 꺼져 새꺄!"라며 고래고래 소리친다!
* 20대후반 ⇒ "야~ 내가 진작 시집갔으면 너만한 애가 다섯은 있겠다"라며 머리를 쥐어박는다!
* 30대초반 ⇒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디 어디 가서 따땃한 커피라도 한잔..."

♥ 소개팅 시켜 준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을 때
* 10대후반 ⇒ "글쎄... 나갈까 말까?" 조금 망설인다!
* 20대초반 ⇒ "키는 몇이야? 얼굴은? 연예인 누구 닮았냐?" 등 물어보다 밤 샌다!
* 20대후반 ⇒ "직업이 뭐야? 연봉은 얼마나 되는데? 장남은 아니지?" 등 캐묻다가 결국 "알았어! 나갈께!"
* 30대초반 ⇒ 눈물 콧물 흘리며 "고마워! 언제 어디서?"

♥ 소개팅에 킹카가 나왔을 때
* 10대후반 ⇒ 이제나 저제나 애프터 신청하기만을 기다린다.
* 20대초반 ⇒ "어머... 이게 제 핸펀 번호예요! 그쪽은...?"라며 번호 가르쳐 달라고 애교떤다!
* 20대후반 ⇒ 무작정 집으로 끌고가서 "엄마 사윗감!"
* 30대초반 ⇒ 그 동안 시집가려고 돈 모아둔 통장을 다 꺼내서 보여주며 "몸만 오면 돼요!"

♥ 소개팅에 폭탄이 나왔을 때
* 10대후반 ⇒ "죄송해요! 엄마가 일찍 들어오라구 했어요!"
* 20대초반 ⇒ "너 한번만 더 소개팅 나와봐! 콱 쥑여뿐다!"
* 20대후반 ⇒ 주선한 친구 찾아가 쥑이네 살리네 머리끄덩이 잡고 싸운다.
* 30대초반 ⇒ "저... 돈은 얼마나 모아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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