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 대한민국 기후가 삼한사온, 사계절이 아니라 부대 울타리 안은 항시 춥고 바깥은 따뜻한 여름과 겨울 두 계절이다.

◎ 전자저울과 불빛이 없다해도, 정확하게 배식을 할 수 있고 시계가 없어도 밥 때는 알 수 있다. 진~짜루.

◎ 자면서도 건빵을 먹을 수 있고, 졸면서도 달릴 수 있고 눈 감고도 TV볼 수 있다. 진~짜루.

◎ 햇볕은 쨍쨍~ 맑은 날보단, 비 오는 날이 훠~월씬 기다려지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악몽이다. 진~짜루.

◎ 가수는 가창력보다 섹쉬함이 최고고 탤런트는 연기력보다 글래머가 최고고, 여자는 엄마와 애인 두 부류다. 진~짜루.

◎ 고참과 근무를 서면 못 부르던 노래도 술술 나오고 없던 애인과의 찐한 러브스토리도 만들어진다. 진~짜루.

◎ 밤은 짧고 낮은 길며, 칭찬은 무지 아끼고 얼차려는 엄청 헤프며, 휴가는 짧고 신고는 길다. 진~짜루.

◎ 1000원이면 담배 두 갑 쵸코파이 세 개를 사고도 정확하게 300원이나 남는다. 진~짜루.

◎ 세상에서 젤 부러운 사람이 환자고 젤 불쌍한 사람이 축구 못하는 사람이고 젤 위대한 사람이 예비군이다. 진~짜루.

◎ 표창장이나 상장보다는 병장이란 것을 갖고 싶고 심장병 상사병보다 무서운 게 헌병이다. 진~짜루.

◎ 막사 주위에 꽃을 심으면 꽃이 피지 않으며 나무를 심으면 곧 썩어 죽는다. 이유는 화장실이 멀어서다. 진~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