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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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7 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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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겨울 방학이라 만판 놀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날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놀고 집에 들어갔는데, 집안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에서 성적표가 날아온 것이다. 그것을 본 아버지는 마치 구더기에 송충이 엑기스를 열 병 정도 마신 것 같은 표정을 짓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 앉아!"

나는 사시나무가 떨듯이 앉았다. 내가 앉자마자 화를 참지 못한 주위에서 무기가 될 만한 것을 찾으셨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곰돌이 인형밖에는 없자... 하나를 집어 들고서 그대로 내리쳤다.

그런데 아버지가 날 향해 곰돌이 인형을 내리친 순간 갑자기 온 집안에 이런 소리가 났다.




















"달링~ 알러뷰~ 달링~ 알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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