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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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17 
대학에 들어가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여학생의 미니스커트 속을 보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신입생 : 샤프펜슬을 떨어뜨린다.
소리가 나고 샤프심이 부러질 염려가 있어 곤란하다.

▶2학년 : 볼펜을 떨어뜨린다.
심이 부러질 염려가 없다. 다만 볼펜 떨어지는 소리가 주위를 집중시키므로 곤란하지만 샤프펜슬보다는 진일보.

▶3학년 : 지우개를 떨어뜨린다.
소리가 나지 않으므로 좋다. 동글동글한 것일수록 멀리 굴러가므로 부적당.

▶4학년 : 샤프심을 떨어뜨린다.
소리도 안 나고, 손으로 집기도 불편하므로 가장 적당.

▶군대 다녀온 복학생 : 샤프심을 몽땅 바닥에 떨어뜨린다.
작심을 하고 하는 데에는 말릴 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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