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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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18 00:04:01
0 2109
실린 날 2001-12-18 
비만이었던 어떤 한 사내가 신문에 체중감량 광고를 보게 되었다. 전화로 주문만 하면, 자기가 원하는 만큼 책임을 지고 살을 빼준다는 광고였다. 사내는 전화를 걸어 5kg만 빼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 쪽에서는 카드로 결재하는 즉시 내일 아침 물건을 보내겠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 현관 벨이 울렸다. 나가 보았더니, 아름다운 아가씨가 수영복 차림으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목에는 이렇게 적힌 알림판을 걸고 말이다.

"당신이 저를 잡는다면 저를 가지세요..."

사내는 읽기가 무섭게 잡으려고 덤볐다. 그러나 아가씨는 얼마나 날쌘지 도무지 잡히지가 않았다 한 삼십분쯤 땀을 흘리다가 결국 잡았다. 그러자, 그 아가씨가 말했다.

"자, 이제 체중을 달아보세요... 5kg이 줄었을 겁니다."

사내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저울에 올랐고 정말로 5kg이 빠져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아가씨는 약속한대로, 체중을 줄여 주었으니 간다면서 가버렸다. 사내는 그 다음날 또 전화를 하여 이번에는 10kg을 빼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현관에는 전 보다 더 아리따운 아가씨가 발가벗고 서 있는 것이다. 목에는...

"당신이 저를 잡으시면 절 맘대로 하세요"

라고 써있었다.

한시간을 헉헉거리면서 추적을 하여 결국 잡았다. 지난번처럼 체중을 달아보라고 했고, 역시~ 체중은 원하는 만큼 줄어 있었다. 그 다음날 또 다시 전화를 하여, 30kg을 빼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무리가 된다고 하였다. 너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다. 사내는 살을 빼는 것도 목적이지만 다른 욕심에 끝까지 우겼고 그 쪽에서도 내일 물건을 보내겠다고 했다. 사내는 잠까지 설쳐가며 다음날 아침을 기다렸다. 벨이 울렸다. 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사내는 기절하고 말았다. 문을 연 순간~ 엄청 큰 수놈 곰 한 마리가 서 있었고, 목에는..

































"내가 너를 잡으면 너를 갖겠다"

라고 되어 있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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