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어느 작은 마을에서 기독교인들과 유태인들 사이에 조그만 소동이 벌어졌다.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동상을 제막하고 있을 때 마침 한 기독교인과 유태인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 언쟁 끝에 화가 난 유태인은 커다란 돌을 집어들어 상대방을 향해 던졌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돌은 동상에 맞아 예수의 머리가 깨지고 말았다. 유태인은 사실 그럴 의사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또 조금도 손해를 보고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유태인은 도리어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저것 봐라. 만일 저것이 모세였다면 고개를 숙여 피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