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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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1-12-23 17: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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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1-12-23 
하루는 뭐 통신회사의 고객센터로 전화가 걸려 왔다.

"감사합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전화 상담원이 아주 하이 톤의 발랄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자 남자가 쭈삣대며 말했다.

"저기요... 제가 어제 가입했는데요, 들어갈 수가 없어요!"

남자의 말에 먼저 상담원은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확인해 나갔다.

"예... 고객님! 그럼 ID와 비밀번호는 맞게 쓰셨어요?"

그러자 남자가 아주 간결하게 대답했다.

"예!"

그러자 상담원이 다시 말했다.

"고객님! 대소문자 구분해서 쓰셨나요? 혹시 대문자로 다 쓰신 거 아니에요?"

그러자 남자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예... 다 대문자로 썼는데요!"

남자의 말에 상담원이 이유를 알겠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객님! 비밀번호를 소문자로 적으셔야 되거든요!"

그러자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그 남자가 말했다.




















"저기요... 근데 제 키보드엔 소문자가 없걸랑요!"

[교훈] 키보드에 대문자로 표시된 문자도 기냥 치면 소문자로 나오는 것을 '확실히'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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