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스스로도 조금은 머리가 모자란다고 생각한 한 정치인이 아주 큰맘을 먹고 수술을 하러 대학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정치인을 간단하게 진료해 보고 말했다.

"음... 수술 시간은 약... 30분 정도면 다 될 것 같습니다!"

이 말에 정치인은 흔쾌히 승낙을 하고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첨에 의사가 한 말과는 반대로 수술은 5시간이 넘게 걸렸다. 그러자 화가 난 정치인은 수술비도 지불하지 않고 병원을 퇴원했다. 그런데 며칠 후, 병원에서 진료비 청구서와 함께, 수술 시간에 대한 해명서가 날아왔다. 그 해명서에는 다음과 같이 써 있었다.

※ 돌땡이같이 단단한 두개골 절단 ▷ 1시간 30분
※ 두개골 안에서 뇌 찾는데 걸린 시간 ▷ 3시간 30분
※ 수술시간 ▷ 20분
∴ 도합 5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