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여기는 한국 야구의 챔피온을 가리는 한국 빠구리 시리즈가 열리고 있는 잠실 야구장입니다.

지금... 십도팀과 좆도팀의 마지막 7차전... 9회말 경기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재 경기 상황은 십도팀이 5:2로 좆도팀을 이기고 있고...

좆도팀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로 나온 8, 9번 타자가 연속으로 삼진 아웃을 당해서 2아웃이 된 상태입니다.

이제.. 십도팀은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대망의 한국 빠구리 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하게 됩니다.

거의 패색이 짙은 가운데 좆도팀의 1번 타자 오현경 선수가 나왔습니다.

투수가 제 1구를 던졌습니다.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습니다.. 유격수 앞 내야 강습 안타입니다.

1루에 진루하는 오현경 선수.

좆도팀.. 과연.. 이 찬스를 이어 갈 수 있을지.

타석에.. 2번 타자 백지영 선수가 나왔습니다.

스트라잌...

스트라잌...

2스트라이크 노볼입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제 3구가 들어옵니다.

볼...

속이는 볼에 속지 않는... 백지영 선수...

투수... 제 4구를... 던졌습니다.

슬라이드성 직구 입니다.

그러나... 백지영 선수... 그대로 받아쳤습니다.

또 유격수 앞 내야 강습 안타입니다...

주자... 1, 2루입니다.

와~ 와~

좆도팀을 응원하는 관중들 함성을 지릅니다.

찬스를 계속 이어가는 좆도팀...

3번 타자 이태란 선수가 타석에 들어왔습니다.

제 1구.. 스트라잌입니다.

볼...

볼...

볼...

1스트리이크... 3볼입니다.

투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제 5구가.. 들어옵니다.

또 볼입니다...

사구로 진출하는 이태란 선수...

주자는 만루입니다.

와~ 와~

경기장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합니다.

9회말... 2아웃... 만루 상황에서...

4번 타자 황수정 선수가 서서히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타석에 들어선 황수정 선수... 투수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긴장된 순간입니다.

볼...

볼...

스트라잌...

투수가 제 4구를 던집니다.

황수정 선수 쳤습니다.

안타냐...? 안타냐...?

아... 파울입니다...

아깝습니다.

1루 외야쪽 선을 조금 벗어나는 파울입니다.

2스트라이크 2볼입니다.

제 5구... 볼입니다.

9회말... 2아웃... 주자 만루에... 2스트라이크 3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 우~

좆도팀을 응원하는 관중들 투수에게 야유를 합니다.

타석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 황수정 선수...

너무 긴장이 되는지 타임을 겁니다.

그때 강모씨 감독이 황수정 타자에게 다가와서 뭔가를 주고 갑니다...

백색 가루입니다...

한입에 털어서 먹고... 다시 타석에 들어서는 황수정 선수...

눈빛이 이상합니다...

호흡이 가쁩니다...

몸이 흐느적거립니다...

타격 자세가 이상합니다...

(해설자) "네에... 저것이 일명... 히로뽕 타법이라는 것입니다..."

우~ 우~ 와~ 와~

관중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경기장의 긴장도는 최고도로 치닫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 6구가 들어옵니다.

황수정 타자 힘차게 쳤습니다.

따악...~~

공이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높이 날아갑니다.

홈런...! 홈런...! 역전 만루 홈런입니다...!

9회말... 2아웃... 주자 만루... 2스트라이크 3볼에서...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는 장외 역전 만루 홈런입니다...!

강모 감독이 이끄는 좆도팀이 황수정 선수의 히로뽕 타격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 만루 홈런을 치면서...

한국 빠구리 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입니다...!!!

우~ 리는~ 챔~ 피온~ 빠~ 구리~ 챔~ 피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