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 기발하면서도 재치있는 프로포즈

⇒ 장소와 시간은 관계없다. 식사하거나 술 마시거나 그것도 아님 그녀가 똥 싸러 갈 때 휴지와 함께 건네도 상관없다.

먼저 명함만한 종이에 다음과 같이 적는다... 컴퓨터로 뽑으면 더욱 좋다.

[자유 이용권]
* 이용물 : 나
* 대상 : 오직 당신만
* 유효기간 : 죽을 때 까지
* 주의 : 이 표는 다른 여성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특히 남성은 더욱 안 된다. -_-;;

이렇게 적은 예쁜 종이를 그녀에게 주며 말한다.

"언제라도 저를 자유롭게 이용하세요."


♥ 낭만적이고 깜짝 놀래키는 프로포즈

⇒ 그녀에게 당일치기로 인천 앞바다로 가자고 하자. 가서 배 한척을 빌리고 같이 타서 낚싯대를 물에 드리워 놓고 낮잠이나 쿨쿨 자자.

그러면 가뜩이나 배 멀미 해서 속이 울렁거려 물고기 먹이만 잔뜩 바다에 게워 놓고 있는데 잠이나 퍼 자는 당신을 보고 그녀가 물에 풍덩 뛰어 들려고 할 거다. 그때

"잠깐, 물었어!"

하고 호들갑을 떨면서 고기를 낚아 올린다. 뭔가가 걸렸다.

조개다. 그녀 앞에서 뭐가 들어 있는가 열어 본다.... 아마 그녀는 웬 조개가 걸렸는가 황당해서 얼이 빠져 있을 거다.

조개가 열렸다. 뭐가 들어 있을까? 진주 반지가 들어 있다. 당신이 어제 사다가 미리 조개에 끼워 놓은 것이다.

반지를 끼워주고 그녀에게 입을 맞춘다. 솔직히 오바이트한 입이라 드럽지만, 그 키스의 맛은 꿀맛이다... 다음날 보니 당신과 그녀는 결혼식장에서 맹세의 키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