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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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2-02-06 09: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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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2-02-06 
* 원조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안경 벗어!
딸 : 그래도 빨개 보여요~

1. 무책임한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내가 안 끓였다!

2. 나이 많은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잔소리 말고 그냥 처먹어! 내가 니 나이적엔 그것도 없어서 못 먹었어!

3. 사는 게 불만인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왜? 파란 건 안보이냐?

4. 약사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음… 아무래도 라면이 마술에 걸린 것 같구나

5. 사오정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뭐라고? 남편이 빨래 본다고?

6. 반공정신이 투철한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대공 삼담소에 연락해라.

7. 영양사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아마도 식용색소 35호를 써서 그럴 꺼야.

8. 무서븐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9. 어이없는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그것 먹고 똥 싸면 똥도 빨갈까?

10. 짱개집 하는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그래? 그럼 아마 짬뽕일 껄~

11. 고리타분한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너 당장 안과에 다녀와야겠구나~

12. 딸을 못 믿는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왜 파란 것도 보인다고 하지?

13. 똑같은 라면 끓인 엄마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엄마 : 내것도 빨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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