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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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2-02-08 21: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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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2-02-08 
◆ 동정형

⇒ 갑자기 뜬금없이 멀쩡하던 배, 머리가 아프다고 방바닥을 사정없이 뒹군다. 여기선 되도록 많이 아파 보여야 한다. 어쩌면 따뜻한 동정의 눈길을 받을 수도 있다. 한 가지 더 한다면 머리띠를 둘러메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애교형

⇒ 시장보기, 동그랑땡, 만두, 청소, 설거지 등등 온갖 집안 잡일을 다 한다. 아무리 백수라도 바쁜 와중 일손이 많이 딸리기 때문에 웬만해선 구박 안한다.

◆ 뻔뻔형

⇒ 뭐… 안 되면, 배 째라~ 배 째! 라는 투철한 개김 정신으로 그냥 개긴다. 오히려 당당하게 큰 소리 치며 "음식이 이게 뭐야? 넘 부실하잖아!" 등등 뻔뻔하게 개긴다. 대부분은 포기하고 쳐다도 안 보기, 때문에 신체적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걸~

◆ 노름형

⇒ 그동안 갈고 닦았던 고스톱 기술로 친척들의 모든 돈을 다 싹쓰리 한다. 딴 돈으로 엄마에게 용돈도 좀 드리고 더불어 한동안 용돈 걱정 없이 따뜻한 날들을 보낼 수 있다.

◆ 음주형

⇒ 누가 건들 것 같으면 재깍 술 먹고 잔다. 덧붙여 술 먹고 되도록 아주 서럽게 울며 자신의 아주 사알짝 자해하면 성공률 100%가 된다. 하지만 너무 오바 해서 통곡하다 좋은 날 븅신 같이 삽질한다고 샵에 맞을 수 있으니깐 컨트롤을 잘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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