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한 남자의 뱃속에 사는 기생충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주인에 대해 욕을 하고 있었다.
먼저 입에 사는 기생충이 말했다.
"아… 증말! 나 진짜 냄새나서 못 살겠어… 오죽했으면 내 옆자리 충치병균들이 양치질을 하고 있을 정도야!! 입 냄새로 병균을 죽이는 인간은 처음이라나?"
그 말을 들은 위에 사는 기생충이 말했다.
"씨바 지금 장난하냐? 우리는 바닥에 술이 고여 있어서 위벽에 매달려서 산다구!! 그것도 위에 빵꾸가 나있어서 발 빠지지 않게 조심~ 조심해 디뎌야 할 정도야!"
그러자 대장에 사는 기생충도 한 마디 했다.
"허허허 좀 닥쳐줄래? 이 새끼 대장에는 숙변이 가득 차 있어서 기생충도 다닐 수가 없을 정도란다. 우리들은 똥 속으로 땅굴을 파며 다닌다니까? 난 가끔 이 새끼 뱃속이, 사람 뱃속인지 속이 꽉 찬 순대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_-;"
그러자 마지막으로 직장(=항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창자의 최말단)에 사는 기생충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난 휴지를 본 적이 없어… 쓰발 '직장생활' 더러워서 못해먹겠다!"
1. 20030807 D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