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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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2-05-28 
실린 곳 인터넷한겨레 유머게시판 
AM 8:00
일어나자마자 아직도 자기가 백악관에 살고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AM 8:30
침대에서 아침을 먹는다. 럼스펠드는 옆에서 그에게 그날의 운세와 만화를 읽어준다.

AM 9:00
'공동 대통령' 체니가 와서 조지 부시의 옷을 갈아 입히고 예멘의 상황을 논의한다. 그리고 이빨 닦을 것을 권한다.

AM 9:30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해서 비서와 아침인사를 나눈다.

AM9:35
운동하러 백악관 체육관으로 간다.

AM11:00
마시지와 발톱 소제를 받는다.

정오
미국 프로야구 총재 버드 실릭과 오찬을 같이 한다. 실릭은 아직 협회 사무실에 빈자리가 없다고 아려준다.

PM 1:00
낮잠

PM 2:30
어린이 야구단 선수들과 함께 사진 포즈를 취해 준다.

PM 3:00
대통령 집무실로 돌아가 의원들과 함께 의안을 협의한다.

PM 3:05
회의 끝.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회의는 매우 성과적이었습니다. 대통령 각하는 우리보고 '법좀 통과시키라'고 훈시한 후 뒤뜰에 가서 우리에게 플라이 공 받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PM 3:10
체니, 부시에게 에너지정책을 브리핑한 후 정유회사 사장들한데 감사카드 보내는 것을 잊지 말라고 주의를 환기시킨다.

PM 3:12
세계지도를 공부한다. "세계가 더 커진 것 같다"면서 놀라워한다.

PM 3:40
30분 안에 191개의 각국 수도 이름을 외운다.

PM 3:44
루마니아 수상에게 전화해서 싱겁게도 미얀마의 수도를 아느냐고 물어본다. 부시가 스페인어로 물어 보는 바람에 수상은 한마디도 못 알아듣는다.

PM 3:58
오스틴 형무소로부터 수신인 지급으로 온 전화를 받겠다고 한다. 텍사스 주정부 청사에 걸려 있는 부시의 초상화에 장난치다 구속된 딸로부터 온 전화다. 갑자기 혼선이 된 것처럼 꾸미고 멕시코 여성의 목소리로 횡설수설하다가 잘 안 들린다면서 끊는다. 부시 '부전자전이라더니...'라고 혼자 중얼거린다.

PM 4:00
근무시간 끝. 한숨 쉬려고 거실로 이동한다.

PM 6:00
아프리카 국가원수들과 함께 해야 하는 만찬 약속. 자기는 "아프리카가 어두운 대륙"이라 싫다며 체니더러 대신 참석하라고 한다.

PM 6:05
백악관 수영장으로 간다.

PM 7:00
백악관 영화실에 가서 또 케빈 클라인 주연의 코미디 영화 '데이브'(권력층의 야심과 음모, 술책들을 냉철하게 꼬집은 코미디 영화로, 대통령의 모습이 뭔가 틀리다며 '음모론'을 내세우는 장면은 압권)를 보다 잠에 빠진다.

PM 8:30
체니, 부시를 깨워 침실로 데려간다. 잡자리에 들게 한 후 "굿나잇" 한다. 공동 대통령, 지구 때려부술 궁리 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이상 마이클무어의 멍청한 백인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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