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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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2-10-17 
실린 곳 스포츠투데이 
영어캠프 학원에서 아이들이 셔틀버스 타고 내리는 거 도와주는 알바를 할 때였다.

한 귀여운 여자애가 남자애한테 물었다.

“오빠, 어금니가 영어루 뭔 줄 알아?”

“아니.”

“몰라다. 몰라∼.”

순간 어금니가 영어로 뭔지는 모르지만 ‘몰라’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 남자애가 말했다.

“웃기네. 어금니가 무슨 몰라냐?”

“아냐 몰라 맞아. 내가 어제 할머니한테 어금니가 영어로 뭐냐고 물어 보니까 ‘몰라’라구 그랬어.”

그러자 답답해하던 남자애가 갑자기 내게 물었다.

“누나. 어금니가 영어로 몰라야? 아니지? 뭐야?”

아무 생각 없이 아이들의 얘기를 듣던 나는 갑자기 당황스러워 이렇게 말했다.

“몰라!”

곧바로 의기양양해진 여자애.

“거봐! 몰라 맞잖아!”
224 뿔난 남편
223 검소한 아줌마
222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말
221 노인과 웨이터
220 마지막 복수
219 어머니
218 여자=가전품
217 귀가 아플 때 치료법
216 마트에서의 장난질
215 확실한 노후준비
214 고참 죄수
213 남성용
212 거시기 하고 싶어서
211 아빠의 여비서
210 장대 높이
209 욕심의 한계
208 설날 굶은 조상귀신들
207 생각의 차이
206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205 조선 시대 왕비 관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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