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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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2-11-12 00:42:41
0 4016
실린 날 2002-11-12 
실린 곳 굿데이 
한 청년이 고해성사를 했다.

"신부님, 제가 어젯밤에 버스를 탔는데 한 여자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술에 취한 채 자고 있었습니다."

"예."

"그 여자가 종점까지 갔는데도 깨어나지 않아 제가 업고 내렸습니다."

"계속 말하시죠."

"여자가 너무 예뻐서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 가 그만…."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기도문을 외우던 신부님이 근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이제 자네는 어떻게 할 생각인?"

"예?"

"어떻게 할 거냐고?"

"겨… 결혼했으면 좋겠지만 그 여자를 찾을 방법이 없어서…."

신부가 고해성사실의 문을 벌컥 열더니 청년에게 말했다...































"이제부터 나를 장인어른이라고 부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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