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냉전이 한창인 1960년대.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바퀴벌레를 이용해 적국의 스파이를 미행하려는 연구를 했다.
수컷 바퀴벌레는 암컷이 뿜는 페로몬이라는 물질에 몹시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스파이에게 암컷의 페로몬을 슬쩍 뿌려 놓으면, 미행하다 놓쳤치더라도 수컷 바퀴벌레를 꺼내 놓고 따라가면 찾아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CIA가 정말 이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불가능했을 것 같다.
당시 기술로 페로몬 0.0001g을 얻으려면 암컷 바퀴벌레 4만 마리가 필요했다.
2.
미국 알래스카의 한 발명가는 강도 퇴치기를 만들어 특허를 받았다.
신용카드처럼 생긴 것이 한쪽으로 꺾으면 스컹크가 뿜는 것과 같은 물질을 분출한다.
강도는 기절초풍해 도망칠 테고, 나중에 잡는 것도 문제 없다.
스컹크 냄새는 여간해서 지워지지 않으므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을 신고하라고 하면 며칠 내로 잡힐 터였다.
그러나 자칫 강도 주변에 있던 애꿎은 사람이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게 문제였다.
역시 실용화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