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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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3-10-07 
실린 곳 굿데이 
한 사우나 라커룸에서 모두 옷 갈아입느라 정신이 없는데 휴대전화가 울렸다.

내 옆에 있던 한 아저씨가 자연스럽게 받았다.

휴대전화 성능이 워낙 좋아 옆에 있어도 상대방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통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전화기: 아빠, 나 엠피스리 사도 돼?

아저씨: 어, 그래.

전화기: 아빠, 나 새로 나온 휴대전화 사도 돼?

아저씨: 그럼.

전화기: 아빠, 아빠, 나 텔레비전 사도 돼?

옆에서 듣기에도 텔레비전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아저씨: 너 사고 싶은 거 다 사.

부탁을 다 들어주고 휴대전화를 끊은 아저씨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외쳤다...































"이 휴대전화 주인 누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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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3 편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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