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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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4-04-23 
실린 곳 문화일보 
1. "남자가 이것도 못 하냐?"는 말에 10명중 8명의 남자가 상처를 받는다.

2. 말끝마다 "귀찮아"를 연발하는 그녀가 밉다.

3. 우리 부모님 만나러 가자는데 "내가 왜?"라고 말할 때 그녀가 남 같이 느껴진다.

4. "이따 전화할게"라고 해놓고선 전화하지 않는 그녀는 거짓말쟁이일까?

5. 음식점에서 "뭐 먹을래?"라고 묻지도 않고 맘대로 시켜버리는 여친은 얄밉다.

6. "어디 있어?"라고 묻는 내 질문에 "나 감시해?"라고 말하면 난 스토커가 된 느낌이다.

7. 쇼핑 가서 짐만 맡겨놓고 백화점을 혼자 세 바퀴 돌고 있는 그녀에게 난 뭘까?

8. 때론 멋있게 보이고 싶어서 나름대로 치장을 했는데 몰라주는 그녀가 야속하다.

9. 동창회에 간다며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친을 고이 보내주는 나의 속은 타들어간다.

10. 화가 나 있는 나에게 "삐쳤어?"라고 말하는 여친 앞에 난 밴댕이 속알딱지로 전락한다.

11. 은연중 "걔(옛 남친)는 이런 거 잘했는데…"라고 표현하는 그녀의 입을 확 비틀어주고 싶다.

12. 나도 모르는 내 여자친구의 신상에 관한 얘기를 남에게서 들으면 속이 상해 소주 한 병을 들이킨다.

1. 20080908 D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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