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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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4-04-27 
실린 곳 한국일보 
▦ 담배 찾는 고삐리

고등학생의 가장 큰 착각은 머리만 좀 길면 자신이 어른처럼 보이는 줄 안다는 것. 신분증이 없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하면 아빠심부름이란다. 나이 18에 무슨!

▦ 콘돔 찾는 형

거의 남자가 찾는다. 남녀 알바가 서 있으면 남자한테 와서 소근소근 묻는다. 콘돔 어디 있어요? 그러고 나서는 정말 조심스럽게 숨기고 나한테 와서는 꺼내주지도 않고 얼마에요? 묻는다. 옆에 여자 알바가 있으니 쪽팔린다는 건데, 알다시피 우리는 바코드를 스캐너에 찍어야 한다.

▦ 오래 사는 형

이런 형 오면 미친다. 보통 우린 손님들이 점내에 있을 때는 항상 긴장하고 정자세로 해야 된다. 그런데 그것도 1~2분이지, 10분 넘게 돌아다니는 사람 보면 진짜 화난다. (가끔 물건사면서 데이트하는 커플도 있다.) 그럼 10분 동안 손님만 계속 쳐다보며 있어야 한다. 말이 쉽지 그런거 한번 당하면 힘이 쭉 빠진다. 편의점에서 너무 오랫동안 고르지 말자.

▦ 담배 한개 주세요 형

뭐 어쩌라고? 편의점은 담배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이런 사람들에겐 ‘장미’를 찝어서 주고 싶다. 가끔 나한테 뭐 피울까요, 묻는 사람도 있는데 난 항상 ‘장미’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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