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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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4-04-30 
실린 곳 스포츠서울 
광운대 중앙도서관 5층에서 일어난 일.

지난 19일 한 커플이 구석자리도 아닌 곳에서 키스를 했다. 이를 본 한 학생이 학교 게시판에 ‘소리까지 나게 키스하는 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다른 학생이 ‘경영학과에서는 그런 장면을 보면 박수를 쳐서 민망하게 만듭니다. 다른 과는 어떻습니까?’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글이 올라오자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학과 특성에 맞는 댓글을 잇달아 올렸다.

▲컴퓨터공학부 : 성인인증과 실명인증을 하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영문학과 : 'Get room!' 하고 말해줍니다.

▲법학과 : 타인의 심기를 심히 10g씩 불쾌하게 한 테러 행위로 간주해 경범죄 가중특별법(사실 이런 건 없음)이라 하여 어택을 쌔립니다.

▲행정학과 : 벤덤의 효용의 원리에 따라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해야 하므로 kiss라는 개인의 이익들이 사회 전체의 이익을 형성한다고 봅니다. 구경하면 기분 삼삼하죠. 또한 롤스의 정의론에 따라 모든 인간은 사회 전체의 복지라는 이유로 유린될 수 없는 정의에 기초한 불가침성을 지니므로 학우 여러분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러한 기본적 욕구충족행위를 금지하지는 맙시다. 다만 할 때 "나도 끼워 줘!"라고 말해봅시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추구!

▲전자공학부 : 소프트웨어 객체간의 비동기화로 인하여 자원을 공유하는 사태가 벌어졌군요. 디버그해야 됩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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