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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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5-09-08 17: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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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5-09-08 
실린 곳 모름 
어떤 여자가 남편의 실종을 신고하고는 연일 시체실을 찾아와서 살폈다.

하루는 관리인이 한 시체의 얼굴을 드러내 보여주자 여자는 그게 남편 같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나 확실치가 않았다.

그래서 관리인은 시신을 덮고 있는 시트를 홀랑 벗겨 전신을 노출시켰다.

"자 부인, 이 사람이 남편 맞습니까?"

여자는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아니에요. 이 사람 아닙니다. 하지만 임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정말 좋은 서방 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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