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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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5-11-17 13: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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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5-11-17 
실린 곳 스포츠조선 
유람선으로 신혼여행길에 오를 귀여운 신부가 필요한 약 몇 가지를 장만하기 위해 약국에 들렀다.

황급히 카운터의 남자에게 다가간 신부는 얼굴을 붉히면서 주문했다.

"멀미약 백 알과 피임약 3개월분을 주세요. 얼른요!"

약제사는 아가씨가 뭣을 원하는지 잘 알겠다는 듯이 빙그레 웃더니 다음 순간 사뭇 걱정하는 투로 물었다.

"아가씨, 이건 내가 참견할 바가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그토록 고생해 가면서 무엇 때문에 그 짓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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