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식인종 다섯이 IT회사 프로그래머로 임명되었다.

그들을 환영하면서 사장이 말했다.

"여러분은 이제 여기 사원이 되었습니다. 구내식당에 가면 먹을 것들이 있어요. 그러니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4주일 후 사장은

"다들 열심히 일해 줘서 나는 아주 흡족합니다. 그런데 청소부 한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혹시 그 사람이 어떻게 된 것인지 누구 아는 사람 있어요?"

그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사장이 물러가자 그들의 우두머리가

"어느 바보자식이 청소부를 먹은 거야?"

하고 따졌다.

그들 가운데 하나가 주저주저하면서 손을 들자 우두머리는 말했다.

"이런 바보자식! 4주일 동안 팀장,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를 먹어치워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는데 하필이면 청소부를 먹을 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