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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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6-05-03 23: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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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6-05-02 
실린 곳 매일경제 
정신병원 앞에서 그만 차 한 대의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운전자가 펑크 난 타이어를 떼어내고 일어서는 순간 볼트들을 담아두었던 휠 캡을 엎지르는 바람에 볼트들을 모두 하수구로 빠뜨리고 말았다.

환자 하나가 담장 너머로 보고 있다가 남자에게 나머지 세 개의 바퀴에서 볼트 하나씩만 빼다가 볼트 없는 바퀴에 끼우면 정비소까지는 그럭저럭 갈 수 있을 거라고 귀띔해 주었다.

운전자가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말했다.

"그런데 (그런 머리로) 왜 그런 곳(정신병원)에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환자가 대답했다.

"내가 여기 온 것은 미쳤기 때문이지 멍청하기 때문은 아니라오."

(때로는 정신병원 밖의 세상이 더 멍청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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