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관리자 2006-05-24 23:10:05
0 5652
실린 날 2006-05-17 
실린 곳 한국경제 
우리는 신혼초를 작은 트레일러에서 지냈다.

TV를 놓을 자리가 없었던 탓에 우리는 잠들기 전에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는 습관이 붙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집을 갖게 되자 시아버지께서 TV를 사주신다고 하셨다.

우리는 좋은 책에다가 음악도 있고 취미생활 등 저녁시간을 할애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TV는 필요하지 않다고 사양했다.

그런데 그 후로도 몇 년 동안 TV를 사주겠다는 아버님의 이야기는 주기적으로 되풀이되었다.

그러다가 넷째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알리자 아버님은 아연실색하면서 아무 말도 못 하시다가

"얘 너희들 정말이지 TV를 좀 봐야 하는 게 아니냐?"

하고 물으시는 것이었다.
264 세금과의 전쟁
263 대단한 건망증 집안
262 천안함 조사 발표
261 웃기는 난센스퀴즈
260 희빈 장씨의 비참한 최후
259 얀 핸드릭 쇤과 황우석 사건의 공통점
258 남자와 라이코스
257 천국 선거구
256 大道無門(대도무문)
255 엄마의 가르침
254 진공청소기 외판원
253 바이 아메리컨(buy American)
252 돼지 퍼레이드 ^oo^
251 컨닝이 좋은 점
250 영어 교육의 실체
249 東家食 西家宿
248 얄미운 여자친구
247 원조교제 기사에 대한 의견들
246 김혜수 최지우 김희선
245 누구의 실수?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