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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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6-05-29 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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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6-05-26 
실린 곳 문화일보 
“애인에게 말조심합시다”

1. 너밖에 없다!

정말 엄청난 부작용으로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는 말입니다. 일차적으로 서서히 간뗑이가 붓기 시작하는 증상이 생기고 콧대가 높아지면서 얼굴도 두꺼워지는 철면피가 된답니다. “넌 이럴 때가 좋다! 이럴 때만 좋다!”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2.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

이것 또한 전쟁이나 호환, 마마보다 무서운 말로서, 첨에는 엄청 기뻐하는 듯하다가도 나중에는 “에게! 이것밖에 안 돼!” 이러면서 하늘과 땅 알기를 우습게 생각하는 증상이 생깁니다.

3. 담에 꼭 사줄게!

안 됩니다. 담에 사준다고 하면 그날만 죽도록, 눈빠지게 기다립니다. 음식끝에 맘 상한다고 늦게 사주면 늦게 사준다고 맘 상하고 안 사주면 안 사준다고 개김정신이 생긴답니다. 이럴 땐 “능력되면 사줄게!”를 권장합니다.

4. 꼭 내 꿈 꿔야 돼!

이 역시 사이가 좋을 땐 더없이 좋은 꿈이 될 수 있습니다. 싸우고 난 후라든가 꼴보기 싫을 땐 불면증을 유발하며, 꿈에 나올까 두렵습니다. 한마디로 “잘 자!”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5. 우리 심심한데 뽀뽀나 할까?

이것도 정말 큰일 날 말입니다. 지금이야 좋으니깐 그렇다 치고 나중엔 진짜 심심할 땐 할 말이 없게 되고 뽀뽀 알기를 우습게 여기는 아주 치명적인 말이 됩니다. 이럴 땐 “우리 뽀뽀하면서 입 크기 함 재보자!”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6. 넌 웃을 때가 젤 이뻐!

정말 큰일 날 말입니다.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초상집에 가서 이뻐 보이려고 웃는 증상이 생깁니다. 그래서, “웃을 때가 인상 구길 때보다 나은 거 같아!”를 권장합니다.

7. 내가 다 할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말입니다. 쌍코피를 흘려보지 않는 사람은 잘 모릅니다. 이럴 땐 “돕고 사는 게 좋은 거야!”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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