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관리자 2006-07-13 21:50:32
0 4196
실린 날 2006-07-13 
실린 곳 하니유머 
정상적인 남자라면 대부분 군대를 간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하곤 한다.

"자고로 남자는 군대를 가야 사람이 된다고 했어!"

자신의 여친이 저런말을 해줬다면,

" 나... 니랑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날래..."

랑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것이며, 군대를 다녀온 남자가 저런 말은 한거라면,

"씨바! 나 혼자 좆 될 수 없잖아! 너도 같이 좆 돼야지!"

와 같은 의미이니...

이번 글은 군복무의 필요성 여부를 어필하자는 것이 아니므로, 잡다한 논쟁은 사양해 주자.

이 글의 뽀인트는 군대를 안 가는 법이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자!

▶5위 : "전 몸이 아파요."

저런 케이스들은 대부분 군대 간다.

친구 중에 자고 일어나면 척추뼈가 빠지는 그런 놈이 있다.

물론 그놈은 병장 제대를 했지만...

그놈은 밤에 빠진 척추를 아침이 되면 끼워 넣고 군생활을 했단다.

내 친구는... 레고였던 것일까?

물론 몸이 아픈 정도를 가지고 군대를 안 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야후에서 "군의관"이라 검색을 하면 군의관이 만든 홈페이지가 나오는데, 거기에 보면 병명에 따른 신체등급표가 있다.

자신의 신체병명을 거기에 맞춰라.

그 이외에는 없다.-_-;

자신의 병명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면, 그건 절대 현역이다.

다음 대화 내용은 내가 신검 받을 때 있었던 일이다.

신병 1 : 저... 저는 다리 수술을 해서 오래 걸으면 아파요!

군의관 : 사람은 누구나 오래 걸으면 다리가 아파! 1급 현역. 다음!

신병 1 : 아아아악!

신병 2 : 저는... 눈이 안 좋아요. 잘 안 보여요!

군의관 : 안경은 바로 제군을 위해 만들어진 거얏! 2급 현역! 다음!

신병 2 : 아아아아아악!

신체등급표와 자기가 아픈 곳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면, 몸을 혹사시켜서 자신이 원하는 등급까지 더 악화 시켜라.

그리고 병사용 진단서와 객관적인 자료(MRI나 CT)를 첨부할 수만 있다면, 그대는 조뺑이 까러 가는 동지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면제'라는 영광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4위 :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자.

우리나라 법에는 실형을 2년 이상 선고 받은 자는 군대가 면제되게 되어있다.

우선 큼지막한 죄를 짓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은행털이를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실형 2년을 받자.

만약 1년 6개월을 주면 좆 되니까 변호사를 선임하여, 2년을 받게 변호해달라고 하자.

그래도 판사가 1년 6개월을 선고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재판장에서 신고 있던 고무신을 집어 던지며,


"조까!"

라고 외쳐주자.

그러면 "법정모독죄"와 "폭행죄"가 추가되어 "2년"은 충분히 선고 받을 수 있다.

고무신으로 판사를 맞추느냐 못맞추느냐에 따라 폭행죄가 추가되느냐, 안 되느냐가 달렸으니, 미리 연습해 두는 것도 좋을 법하다.

형이 확정이 되어 실형 2년을 선고 받으면, 반은 성공 한거다.

바로 항소심 신청을 하자.

신청이 받아지면 그 날부터 하루에 반성문도 열 편씩 쓰고, 모범적인 교도소 생활을 해라.

초범인 그대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되고, 그대는 군 면제가 될 것이다.

그 기간은 길어야 6개월이다.

군대에서 갈굼을 당하면서 조뺑이 치는 시간에 비하면 "찰나"다.

▶3위 : 그림을 그리자!

몸도 건강하고, 교도소로 인해 빨간 줄이 싫은 그런 남자에게는 이 방법을 한번 권해 보고 싶다.

문신을 파라.

좀만한 문신은 바로 현역이니. 이왕 팔꺼면 크게 파자.

문신에 대한 법 조항은 신체부위 "3분의 2"를 덮어야 면제라 나오나, 그 "3분의 2"는 군의관의 판단이므로, 그다지 신빙성이 없다.

대부분 등짝을 덮은 용 한마리와 허벅지를 휘감아도는 장미넝쿨이면 면제의 영광을 안아올 수 있을 것이다.

사회에서 사람들이 당신의 문신을 보고 두려워한다면, 당신은 그들에게

" 저는 문신 아티스트에요~^o^"

라고 해주면 그만이다.

그대는 군 면제를 받을 뿐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예술가" 칭호를 받을 것이다.

▶2위 : 능력이 된다면!

몸도 건강하고, 빨간 줄도 싫고, 아픈 것도 싫다면... 이 방법을 권하고 싶다.

우리나라 법에는 3인 이상의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사람은 군대가 면제다.

먼저 마음에 드는 여자를 꼬시고, 여자를 설득시켜 애를 낳아라.

2년 동안 둘만 낳으면 그대는 면제다.

군대 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을 위해 속성법도 있다.

먼저, 쌍둥이 집 딸을 물색해라.

그리고 해라.

쌍둥이는 유전이 되니... 한 큐에 애 둘을 획득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본인은... "부인 셋"을 얻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일부일처제인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좋다.

대망의 1위다.

교도소나 문신따위의 고통도 없고, 애인이 없어도 가능하다.

준비기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흠이 있지만, 아무런 부작용도 없고, 사회생활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자... 그럼 대망의 1위를 알아보자.

▶1위 : 적을 속이기 위해서는 우리 편부터 속여라!

10대였을 때부터 남자에게 관심을 보여라.

짝꿍을 좋아한다거나, 총각선생님을 사모해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담임선생님이 그 사실을 아셔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선생님께 찾아가서

"선생님... 저는 남자가 좋아요"

라고 수줍게 고백도 해주자.

분명 선생님은 당신의 생활기록부에 "변태"라고 기록해 주실 것이다.

그대는 졸업 후 "개근상" 따위보다 "변태"라는 한 줄의 기록에 더 기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군대를 갈 즈음에서 정신과를 찾아가자.

물론 생활기록부를 들고...

그럼 정신과 의사는 의사소견서를 써줄 것이다.

"변태"라고 쓰여진 진단서를 들고 신검을 받으러 가자.

정신과의 좋은 점은 MRI나 CT같은 게 없기 때문에 오로지 진단서와 그대의 생활기록부에만 의존하여, 등급을 매기게 될 것이다.

그대는 완전빵으로 면제를 받게 될 것이다.

그대는 면제를 받게 되는 그 날부터, 다시 남자로 돌아오면 된다.

한 번 면제 판정이 나오면, 판정이 취소되거나, 무효가 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그대는 이제 자유가 된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몇년간 그대가 남자를 좋아하는 행세를 하다가 정말로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렇게 된다면 수술을 하고 연예계로 진출을 해라.

통신 유머란이 그대 이름으로 휩쓸리게 될것이다.

형이니 언니니... 이딴 소리에 신경쓰지는 말자.

당신을 좋아해주는 불기둥 같은 사람은 분명 있을 것이다.

▶덧붙임

대망의 필살비기! 군대 면제법이 있긴 있다.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지만, 100센트 가능한 것이니, 간단히 소개를 할까 한다.

그 방법이란 바로...

가수가 되어라.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가능하면 눈빛이 강렬한 댄스 가수가 되어라.)
4104 재미있는 북한말
4103 개인정보 노출시대
4102 무슨 일?
4101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가는 여자는?
4100 순진한 신부
4099 악처에게 시달린 반세기
4098 한 번!
4097 새참
4096 I want world star crazy man all see!
4095 초딩 vs 국딩
4094 조폭 두목과 똘마니의 대화
» 군대 안 가는 법
4092 아침형 인간
4091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위해
4090 [과학 유머] 신이 교수 못된 이유
4089 '눈과 구름을 자르는 칼'을 세 글자로?
4088 정신병원의 독서시간
4087 음악선생님의 비애
4086 지하철에서 조는 남자
4085 히딩크식 수능대처법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