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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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7-04-02 17: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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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7-03-30 
실린 곳 스포츠칸 
1. 텔레비전을 보다가 리모컨의 건전지가 다 되었는지 작동이 안된다.

건전지를 교체하기 위해 뚜껑을 열고 원래 있던 건전지를 쉽게 빼고 새 건전지를 넣는데 이게 자꾸 손이 미끄러진다. 그렇게 끙끙거리고 있는데 마누라의 뼈있는 한마디

“제대로 넣는 법이 없다니까”

2. 이어지는 가슴아픈 소리

“빼는 것만 잘하지”

3. 간신히 넣고나니 방향을 잘못 잡아서 다시 넣어야 했다.

그때 또 심장 떨리는 소리

“아무렇게나 넣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4. 제대로 건전지를 넣고 리모컨을 여기 저기 누르니 소리조절이 잘되었다.

역시나 간 떨리는 소리

“거봐라. 제대로 넣고 누르니까 소리도 잘나잖아”

5. 그냥 잠이나 자려고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을 끄고 방으로 들어갔다.

마누라는 아직 볼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다시 텔레비전을 켠다.

으윽~! 창자 꼬이는 소리

“꼭 혼자만 즐기고 잠든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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