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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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04-17 0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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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9-04-14 
실린 곳 문화일보 
자정이 가까운 시간, 맹순은 택시를 탔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가 핸드백을 놓고 온 것이 생각나서, 기사에게 말했다.

“잠깐, 좀 세워주세요. 지갑을 놓고 와서 택시비가 없어요.”

요금은 벌써 5000원이 넘어 있었고,

바람둥이처럼 생긴 택시기사가 슬쩍 그녀의 위아래를 훔쳐보며 이렇게 말했다.

“괜찮아요. 차를 어두운 곳에 멈춰 세우고, 분위기있게 손님의 팬티를 벗기면 되지 않겠습니까?”

맹순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머, 그럼 기사님이 손해예요.”

“!!…”

“내 팬티는 겨우 2000원짜리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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