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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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07-16 20:38:29
0 2277
실린 날 2009-07-06 
실린 곳 문화일보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쌍과부였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시냇물을 건너야 했다.

밤새 내린 물이 불어서 못 건너고 망설이는데

청년 하나가 나타나서 말했다.

“내가 저쪽까지 건너줄 터이니 등에 업히시오.”

두 과부는 고맙게 생각하고 며느리가 먼저 업혀 건넜다.

청년은 며느리를 강 건너에 내려놓고는 그만 못된 짓을 했다.

시어머니는 저쪽에서 큰소리로 외쳤다.

“아가. 몸을 비틀어라, 반항해라!”

며느리는 처음엔 반항하느라 몸을 비틀었으나

오랜만에 맛보는 것이라 그만 청년과 맞장구치듯 음직였다.

꿀맛이었다.

청년은 다시 내를 건너와서 시어머니에게도 그 짓을 해 버렸다.

“어머님, 몸을 비트세요, 반항하세요!”

며느리 소리가 났으나

시어머니도 할 수 없이 청년에게 동조돼버렸다.

일을 다 끝낸 청년은 시어머니를 건너주고는 가 버렸다.

두 과부가 말없이 길을 가는데 걱정이 된 시어머니가 말했다.

“아가야,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하자.”

며느리는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동서나 입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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