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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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9-07-13 
실린 곳 이야기나라 
첫째, 하여간에 말이 많다.

둘째, 내가 선택했지만 후회하고 있다.

셋째, 바꾸고 싶지만, 바꿔 봐야 별 수 없을 것 같아 참고 산다.

넷째, 돈은 내가 벌어오는데, 쓰기는 지가 다 쓰고 생색도 지가 다 낸다.

다섯째, 아홉 시 이전에 집에 들어가기 싫게 만든다. (9시 전에 들어가면 마누라는 잔소리하고, 국회의원은 9시 뉴스에 나오니까.)

여섯째, 가까이 할 필요도 없지만, 멀리할 수도 없다.

일곱째, 한번 단단히 혼내주겠다고 벼르다가도, 막상 얼굴 대하면 참고 만다.

여덟째, 그 앞에 서면 작아진다.

아홉째, 아는 체도 하지 않다가 지가 필요하면 헤헤 웃고 아양 떤다.

열째, 그러기 싫지만 그래도 내가 먹여살려야 하는 사람이다.

1. 20090902 D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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