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어느 마을에 한 남자가 아내를 잃고 초상을 치르며 너무 구슬프게 울어 대서 온 동네 사람들이 그 남자를 바라보며 같이 울었다.

아내를 묻고 집으로 돌아온 남자는 얼른 화장실로 들어가서 바지를 내리고 자기 물건을 쳐다보며 말했다.

“니는 좋겠다. 새집으로 이사해서….”

그 이웃마을에 사는 여자가 남편을 잃고 초상을 치르며 남편을 묻는데,

“나도 같이 묻어줘유, 나도 따라갈래요”하고 악을 쓰며 통곡했다.

집으로 돌아온 여자는 화장실로 안 가고 화장대 앞으로 가더니 거울을 보며 말했다.

“아직 내 몸매 쓸 만한데 전세를 놓을까? 월세를 놓을까? 아님 일수를 찍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