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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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09-10-04 
실린 곳 스포츠칸 
기사입력 2009-10-04 21:26

ㆍ일상에선 가슴가리개유사시엔 방독면으로

어느날 갑자기 화생방 위험에 노출된다면? 앞으로는 옆자리의 여성에게 구원의 손길을 호소해 볼 일이다.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과학유머잡지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IR)’는 지난 1일(현지시간) 긴급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브래지어 방독면’을 올해의 ‘이그노벨상(Ig Novel Prize)’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이그노벨상은 1991년 AIR의 발행인 마크 에이브러햄이 제정한 것으로 고정관념이나 일상적 사고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기발한 발상이나 이색 업적에 대해 시상하는 제도.

올해 수상작들 중 실용성 측면에서 단연 눈길을 끌며 공중보건 분야 수상작으로 결정된 브래지어 방독면은 우크라이나 출신 과학자 엘레나 보드너 박사가 개발했다.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부족으로 중독 현상을 겪은 것을 계기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보드너 박사에 따르면 브래지어 컵부분 패드가 필터역할을 하고 있어 유사시 두 개의 방독면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빈 맥주병이 흉기로서는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수상작 리스트에 올랐다.

맥주병으로 사람의 머리를 내려칠 경우 빈 맥주병이 맥주가 든 병보다 더 큰 충격을 가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스테판 볼리거 스위스 베른대 법의학장은 “이그노벨상 수상은 내 연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름이 있는 젖소는 그렇지 않은 소보다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해낸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팀이 수의학상을, 임신한 여성은 어떻게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가를 연구한 팀이 물리학상을,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방치해 실제 가치는 1센트인 액면가 100조달러짜리 지폐를 발행한 짐바브웨 중앙은행이 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한국인 중에는 ‘향기 나는 양복’을 개발한 권혁호씨가 1999년 환경보호상을, 대규모 합동결혼을 성사시킨 공로로 통일교 문선명 교주가 2000년 경제학상을 받기도 했다.

<조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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