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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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9-10-22 22:37:48
0 1607
실린 날 2009-10-21 
실린 곳 서울경제 
아내의 고양이가 너무나도 미운 나머지 남편은 고양이를 없애버리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집에서 20블록이나 떨어진 곳까지 차를 몰고 가서 고양이를 내려놓았다.

그런데 집 근처에 와보니 고양이는 이미 먼저 와서 집 앞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이튿날 그는 수 마일이나 운전한 다음 우회전했다가 좌회전하고 다리를 지난 다음 다시 우회전하고 또 다시 우회전을 해서 마침내 확실하다 싶은 지점에 이르러 고양이를 내려놓았다.

몇 시간이 지나서 그는 집에 전화를 걸어 아내에게 물었다.

"여보, 고양이 거기 집에 있어?"

"네. 여기 있는데…왜요?"

그러자 남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하고 통화 좀 하게 해줘요. 지금 내가 길을 잃어 어딘지 알 수 없으니 고양이에게 길을 가르쳐달라고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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