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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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0-06-08 1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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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10-06-08 
실린 곳 매일경제 
철수가 엄마와 함께 놀이동산에 가서 동물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 신기한 복장의 수도사가 철수의 눈에 띄었다. 호랑이와 수도사를 번갈아 쳐다보던 철수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호랑이도 죽으면 천당 갈 수 있어?” 철수의 느닷없는 질문에 엄마는, 철수에게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 흐믓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호랑이는 하늘나라엔 갈 수 없단다. 왜, 불쌍해?”

철수가 다시 물었다.

“그럼 수도사는 죽으면 천당 가?”

“당연하지. 수도사야 죽으면 천당 가지!”

수도사는 흐뭇한 눈으로 철수와 엄마를 바라보았다.

철수가 뭔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잠시 후 다시 말했다.

“엄마, 내가 지금 호랑이가 천당 갈 수 있는 방법을 드디어 알아냈어!”

“그게 뭔데?”

엄마가 놀라며 철수를 바라보자, 철수가 말하기를.

“호랑이가 수도사를 잡아먹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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