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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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0-08-09 16: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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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날 2010-08-03 
실린 곳 매일경제 
시골의 작은 은행에 할머니가 한 분 찾아왔다. 돈을 찾을 때 비밀번호는 절대로 누굴 보여줘서도 안 되고 듣게 해서도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온 할머니가 창구 여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할머니, 비밀번호가 뭐예요?”

할머니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여직원에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비둘기”

할머니의 얘기를 들은 여직원이 의아해하며 할머니에게 다시 물었다.

“할머니, 통장 비밀번호요?”

할머니는 여직원에게 귀에다 가까이 대고 다시 속삭였다. “비둘기!”

그러자 약간 짜증이 난 여직원이 다시 할머니에게 말했다.

“할머니, 비밀번호를 얘기 안 해주시면 돈을 못 찾으시거든요? 바쁜데 지금 장난하시는 거예요? 빨리 비밀번호 말해주세요!”

여직원의 핀잔에 갑자기 은행 안이 썰렁해지는 순간, 할 수 없다는 듯이 할머니가 한 마디 하셨다.

“9 9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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