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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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1-05-17 04:47:49
0 3572
실린 날 2011-05-09 
실린 곳 서울경제 
짐은 끔찍한 하루를 보냈다.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는데, 뙤약볕에 하루 종일 앉아서 한 마리도 고기를 못 잡은 것이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는 슈퍼마켓에 들러 메기 4마리를 달라고 했다.

그가 생선 파는 점원에게 말했다. "큰 걸로 네 마리만 골라서 내 쪽으로 던져줄래요?"

"왜 던지라고 하시죠?"

"집사람한테 내가 잡았다고 하고 싶거든요."

"알았어요. 그런데 이왕이면 넙치로 잡으시죠."

"왜죠?"

"아까 부인께서 다녀 가셨는데, 남편 분이 오시거든 넙치를 가져가라고 하라시던데요.

저녁거리로는 그게 더 좋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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