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정리: 전호영) 
어떤 사람의 친구가 사랑방에 와 앉았다. 하녀가 점심 상을 올려야 할 터인데, 눈치 없게도 주인의 친구가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요즈음 같으면 함께 상을 차려 같이 들도록 했겠으나,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이라, 그러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하녀가 생각다 못해 주인에게 물었다.

"인량복일(人良卜一)하오리까?"

그 뜻인즉,

'밥상(食)을 올리(上)리이까?'

하는 말이었다(人+良=食, 卜+一=上).
친구 앞에서 어찌 혼자 밥상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해서, 주인이 말했다.

"월월산산(月月山山)이로다."

'벗(朋:붕)이 나가거든(出:출) 가져오너라'

하는 소리였다(月+月=朋, 山+山=出).
자기들끼리 뭔가 주절대는 말에 친구는 몹시 속이 상했다. 더욱이 그 뜻을 알고 보니 더 같잖았다. 그래서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나서는

"정구죽천(丁口竹天)이로세"

하고 댓돌을 내려섰다.

'웃기고들 앉았다(可笑:가소)'

는 뜻이었다(丁+口+可, 竹+天=笑).

거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마당을 쓸고 있던 머슴이 사건을 알고 보니, 점잖은 양반들이 노는 게 추잡(醜雜)스러워 욕을 한 마디 내뱉었다.

"월시화중(月豕禾重)이로구나."

'먹는 데만 빠져 있으니 돼지의 족속(豚種:돈종)이로구나'

하는 소리였다(月+豕=豚, 禾+重=種).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568 기타 이야기 “부부싸움 잦으면, 자녀 자주 아프다”
567 기타 이야기 평화로울 땐 어떻게 평화가 유지되는지 모른다
566 기타 이야기 '우울증' 있으면 '뇌졸중' 발병 위험 4배 높다
565 다른나라 이야기 남의 아이를 가진 아내를 용납한 징기스칸
564 기타 이야기 파파파노의 성탄절
563 기타 이야기 전쟁터의 성탄절
562 기타 이야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561 기타 이야기 네 번째 동방박사 알타반
560 기타 이야기 “환갑잔치를 걸인잔치로”
559 기타 이야기 교회 내 난치병 6가지
558 기타 이야기 사랑의 씨앗
557 기타 이야기 중국의 버스에서 일어난 실화
556 기타 이야기 9일간의 천국 만들기
555 우리나라 이야기 조선시대의 팽형(烹刑)
554 우리나라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짜장면
553 다른나라 이야기 전쟁터에서 일어난 실화 10개
552 기타 이야기 무엇이 가장 그리기 어려운가?
551 기타 이야기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550 기타 이야기 사랑의 힘
549 기타 이야기 예수님은 누구신가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