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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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2002-11-21 국민일보 
당귀…월경통 등 여성질환에 탁월

‘여성을 위한 약초’란 말이 붙을 만큼 여성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당귀의 이름 속에는 사랑하는 아내를 보내야만 했던 지아비의 통한이 서려 있다.

중국 명나라 사람 왕용은 결혼한 지 일년이 채 안 된 새색시를 남겨두고 약초를 캐기 위해 산으로 들어간 이후 소식이 끊겼다. 아내는 3년여 동안 남편을 기다리다 결국 가난을 견디지 못하고 재가를 했다.

그 후 그녀는 월경이 끊어지고 몸이 쇠약해져 언제 죽을지 모르는 병에 걸리게 되었는데,때마침 산에서 돌아온 왕용이 캐온 약재를 얻어 달여 먹게 됐다. 그녀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된 처지. 왕용은 ‘장부당귀(丈夫 當歸)’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마땅히 돌아올 사람은 돌아온다’는 뜻이다. 아내에 대한 야속함이 서린 그 말은,그 후 그가 사용한 약재에 ‘당귀’라는 이름으로 길이 남았다.

한의학에서 당귀는 피를 만들어 보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하여 부인과 질환에 빼놓지 않고 사용한다. 특히 여성들의 월경불순,월경통,산후 회복 및 갱년기 장애에 특효가 있다. 이는 당귀가 자궁수축을 돕고 여성호르몬의 생성 및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 또한 다쳐서 어혈이 뭉친 것을 낫게 하는 등 혈액으로 인한 질병을 다스리기도 한다.

월경통이 심하거나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출산을 마친 여성 및 갱년기 여성은 당귀차를 준비해 마셔보자. 당귀 10g을 물 300∼500㎖에 넣고 끓인다. 물이 끓고 나면 불을 약하게 줄여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걸러내고 물만 따라 마신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실 수도 있다. 이 때 계피를 함께 넣어주면 맛과 향이 좋아진다.

차를 끓여내고 남은 당귀는 모아뒀다가 세안할 때 재활용해도 좋다. 대야에 뜨거운 물을 붓고 당귀 30g 정도를 넣은 후 김을 쐰다. 물이 미지근해지면 우려낸 당귀 물에 세수를 한다. 겨울철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피부가 촉촉해지고 매끄러워진다.

류갑순 (자생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과장)

1. 20071104 Anti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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