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실린 곳 2003-05-09 국민일보 
학교에서 분유와 건빵을 배급해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늘 배가 고파 무엇이든 한번 실컷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어느날 몇 명의 아이가 급식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 저마다 주머니에 가득 건빵을 쑤셔넣고는 분유를 퍼먹었습니다.

"콜록 콜록"

분유를 퍼먹다보니 마른 기침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때 창고 옆을 지나던 선생님께 발각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단단히 각오하고 교무실로 불려갔습니다. 그런데 예상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놈들아, 분유를 먹다 목이 막히면 어쩌려고. 자, 물부터 마셔라."

코끝이 찡해진 아이들은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이 다음에 나도 선생님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선생님은 회초리 대신 물 한 컵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이영무 목사(영신교회)

1. 20030525 Antioch.
이야기모음 사용 안내
448 기타 이야기 범죄자들이 두려워하지 않는 경찰
447 기타 이야기 이 강아지처럼 나도 달릴 수가 없어요
446 기타 이야기 코끼리의 발길질
445 기타 이야기 회개
444 기타 이야기 사명을 발견한 사람
443 기타 이야기 예배의 자리
442 기타 이야기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441 기타 이야기 성 프랜시스의 겸손
440 기타 이야기 어느 시한부 인생
439 기타 이야기 기도의 효력
438 기타 이야기 약속은 지켜야지
437 기타 이야기 공평하신 하나님
436 기타 이야기 어떤 시험 공부
435 기타 이야기 두 사람의 일기
434 기타 이야기 살과의 전쟁
433 기타 이야기 돈을 찾고 믿음을 잃어버린 권사
432 기타 이야기 황희 정승과 마인드
431 기타 이야기 가장 행복한 사람은?
430 기타 이야기 늙은 젊은이
429 기타 이야기 노인과 여인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