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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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 곳 한겨레신문 
루마니아 사람들의 아침인사 역시 “좋은 아침”, 곧 “부너 디미네아짜”이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루마니아인들은 한국인처럼 ‘잠은 잘 잤는지’, ‘아침은 먹었는지’ 등 개인의 안부에 직접 관련된 표현은 가족처럼 아주 가까운 사람들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낙천적인 루마니아인들은 그저 “부너 디미네아짜”라고 외치며 모든 이들에게 좋은 아침이 되기를 기원할 뿐이다.

아침은 루마니아인에게 어둠을 물리친 빛의 상징으로서 솔직함과 순수함을 대변한다. 따라서 하루를 마치는 감사의 기도보다도 희망과 미래를 기원하는 아침의 기도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루마니아의 토속문화에서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순간은 아침이 밝아오는 여명이다. 몇몇 전통 민담 속에서 ‘아침’은 ‘새벽’이라고 불리는 딸들을 데리고 다니는 요정이자 젊고 아름다운 처녀에 비유된다. 이와 반대로 ‘저녁’은 나이든 여성 즉, 할머니에 비유되기도 한다. “일찍 일어나는 자는 멀리 갈 수 있다”, “젊어서 일찍 결혼하는 것과 이른 아침거리에는 뒤탈이 없다”는 말과 같이 아침은 농부들이 들판으로 가야 하는 중요한 시간으로서 이와 얽힌 많은 민담이 하루의 부지런함을 우화적으로 표현하여 회자되기도 한다. 루마니아인에게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아침은 새해 아침이다. 아이들은 새해 아침에 이집저집을 돌며, 새해 성탄성가를 불러 새해를 축원한다.

김성기/한국외대 루마니아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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