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compassion)이라는 단어는 ‘함께’(com)와 ‘고난받는다’(passion)는 뜻을 지닌 2개의 라틴어가 합성된 단어입니다.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해야 동정심이 생깁니다. 그 사람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동정이 가능합니다. 높은 사람이 자기를 낮추어 낮은 사람과 같이 되어야 동정심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메튜 린의 ‘단순한 치유기도’에 보면 신발기도란 말이 나옵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수족의 기도에는 “위대한 신이여,내가 내 이웃의 모카신을 신고 한 걸음이라도 걸어보기 전에는 결코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도록 해주소서”란 기도가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신발 한 짝을 신고 기도를 드린다는 것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를 이해하고 동정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은 도외시한 채 너무 자기만 생각합니다. 이런 동정심의 기도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1. 20031019 Antioch.